휴대폰을 2대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있다. 업무용 폰 따로, 개인용 폰 따로. 주머니는 무겁고 충전은 번거롭고,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. 이제 KT 듀얼번호 사용법만 알면 폰 한 대로 두 개의 번호를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다. 내가 직접 써보고 터득한 모든 꿀팁과 후회하지 않을 선택 기준까지 지금부터 정리해서 알려주겠다.
듀얼번호 사용법은 뭔데?
KT 듀얼번호 사용법은 말 그대로 하나의 스마트폰, 하나의 유심으로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서비스다. 원래 쓰던 번호는 그대로 두고, 완전히 새로운 번호 하나를 추가로 발급받는 개념이다. 이걸 이용하면 사생활과 업무를 완벽하게 나눌 수 있다.
실제로 나는 이 방법으로 일상이 매우 편해졌다. 예전에는 업무 시간 외에도 클라이언트 연락이 오면 스트레스가 상당했다. 하지만 지금은 업무용 번호를 따로 쓰니 퇴근 후에는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게 됐다. 중고거래나 택배 주문처럼 개인 번호를 남기기 찝찝한 모든 순간에도 이 세컨드 번호만 사용한다.
요금제 선택, 핵심 비교
KT 듀얼번호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 요금제로 나뉜다.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, 자기 사용 목적에 맞지 않는 걸 고르면 돈은 돈대로 쓰고 제대로 활용도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. 내가 직접 겪어보고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두 요금제를 비교해 주겠다.
구분 | 듀얼번호 Lite | 듀얼번호 (5G) |
월 요금 | 3,300원 | 8,800원 |
데이터 | 제공 안 함 | 1GB 제공 (소진 후 속도제어) |
사용 가능 단말 | 모든 스마트폰 | eSIM 지원 듀얼심 단말기 |
특징 | 가성비, 단순 번호 분리용 | 데이터 사용 가능, PASS 본인인증 가능 |
발신 방법 | *77 + 상대방 번호 | 그냥 발신 (번호 선택) |
듀얼번호 Lite (월 3,300원)
가장 기본적인 투넘버 서비스다. 월 3,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추가 번호를 하나 더 쓸 수 있다. 데이터는 따로 제공되지 않고, 오직 전화와 문자만 가능하다.
내 경험상 이 요금제는 ‘가끔’ 세컨드 번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완벽한 선택이다. 예를 들어 중고거래, 주차 연락처, 택배 송장, 이벤트 응모 등 내 진짜 번호를 노출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 딱이다.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니 구형 폰 사용자도 걱정할 필요 없다. 단점은 PASS 같은 본인인증이 불가능하고, 데이터를 전혀 쓸 수 없다는 점이다.
듀얼번호 5G (월 8,800원)
eSIM을 활용한 진짜 ‘두 번째 회선’ 개념이다. 월 8,800원에 음성/문자는 메인 회선과 공유하고, 추가로 1GB의 데이터까지 제공된다. 가장 큰 장점은 이 번호로 PASS 앱 본인인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.
만약 당신이 프리랜서거나 영업직이라서 업무용 번호가 확실히 필요하다면 무조건 이걸 선택해야 한다. 업무용 카카오톡 계정을 따로 만들거나, 업무 관련 사이트 가입 시 본인인증을 해야 할 때 이 요금제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. 1GB 데이터도 은근히 쏠쏠해서 급할 때 테더링으로 쓰기에도 나쁘지 않다. 다만, 아이폰 XS 이후 모델이나 갤럭시 Z플립/폴드4 이후 모델처럼 eSIM을 지원하는 최신 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은 꼭 알아둬야 한다.
가장 중요한 사용법
KT 듀얼번호 사용법은 놀랄 만큼 간단하다. 복잡한 설정 같은 건 전혀 필요 없다.
전화 및 문자 발신
듀얼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때는 상대방 번호 앞에 “*77” 만 붙이면 된다. 예를 들어 “010-1234-5678“로 전화를 걸고 싶다면, “*770101234-5678”을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. 문자도 마찬가지다.
여기서 나만의 꿀팁이 있다. 처음엔 이거 매번 누르기 귀찮을 줄 알았는데, 아예 연락처를 저장할 때부터 ‘*77 김대리’ 이런 식으로 저장해두니 그냥 누르기만 하면 돼서 엄청 편하다. 다들 이렇게 안 하더라. 참고로 아이폰에서 문자를 보낼 때는 “*7782”를 붙여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자.
카카오톡 분리 (듀얼 메신저)
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‘듀얼 메신저’ 기능을 활용해 카카오톡 계정도 두 개로 분리할 수 있다. 설정에서 듀얼 메신저를 활성화하고 카카오톡을 선택하면, 앱 아이콘이 하나 더 생긴다. 새로 생긴 카카오톡 앱에서 듀얼번호로 인증받으면 업무용 프로필을 완벽하게 분리해서 운영할 수 있다.
아쉽게도 아이폰은 이 기능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. 그래서 아이폰 유저가 카톡 계정을 분리하려면 업무용 프로필을 지원하는 별도 앱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. 이 점 때문에 업무용으로 듀얼번호를 제대로 쓸 사람에게는 갤럭시를 추천하게 된다.
가입 및 신청 방법
가입 절차는 매우 간단해서 3분이면 충분하다. 굳이 대리점에 갈 필요 없이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.
- 마이케이티 앱 실행: 스마트폰에 설치된 ‘마이케이티’ 앱을 연다.
- ‘듀얼번호’ 검색: 앱 내 검색창에 ‘듀얼번호’라고 입력하고 검색한다.
- 서비스 신청: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요금제(Lite 또는 5G)를 선택하고 신청 절차를 진행한다.
- eSIM 활성화 (5G 요금제): 5G 요금제 가입 시에는 안내에 따라 eSIM을 다운로드하고 활성화하면 된다. 보통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활성화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다.
이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은 거의 없다. 앱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어느새 내 폰에 두 번째 번호가 생긴 걸 확인할 수 있다.

실제 사용 시 주의점
마지막으로, 실제로 KT 듀얼번호 사용법에 대해 느꼈던 몇 가지 주의점을 알려주겠다.
첫째, PASS 본인인증 문제. 앞서 강조했지만, 듀얼번호 Lite 요금제는 PASS 인증이 절대 안 된다. 이것 때문에 가입했다가 다시 해지하고 5G 요금제로 바꾸는 사람을 여럿 봤다. 금융 거래나 정부 사이트 이용 등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면 고민 없이 8,800원짜리 요금제로 가야 한다.
둘째, 발신 번호 확인. 가끔 급하게 전화를 걸다 보면 *77 누르는 걸 깜빡하고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는 실수를 한다. 특히 업무적으로 중요한 연락일수록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내가 어떤 번호로 거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.
셋째, eSIM 지원 여부 확인. 5G 듀얼번호를 쓰고 싶다면, 내 스마트폰이 eSIM을 지원하는 모델인지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한다. 확인도 안 하고 덜컥 요금제부터 신청하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.
요약
- KT 듀얼번호는 폰 하나로 번호 두 개를 쓰는 서비스로, 업무와 사생활 분리에 최고다.
- 단순 번호 분리는 월 3,300원(Lite), 데이터와 본인인증까지 필요하면 월 8,800원(5G)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.
-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: 전화나 문자를 보낼 때 상대방 번호 앞에 ‘*77’만 붙이면 끝이다.
오늘은 KT 듀얼결론적으로, 가끔 중고거래나 주차 연락처 용도로 쓸 거면 무조건 ‘듀얼번호 Lite’가 정답이다. 커피 한 잔 값으로 내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지킬 수 있다. 하지만 업무용으로 제대로 쓰면서 데이터와 본인인증까지 필요하다면 고민 없이 ‘듀얼번호 5G’로 가야 후회 없다. 당신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잘 생각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.